안중근 의사가 생애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
선조들의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 대한 사형선고를 받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입으셨던 흰색 명주옷을 재현한 옷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아들에게
흰 옷을 손수 지어 보내시며 이런 편지를 남기셨다고 합니다.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
덤덤하고 의연하게 써내려 간 짧은 편지에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라에 대한 사랑과 자신을 걱정할 자식에 대한 사랑
의인으로서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편지입니다.
훌륭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죄스러운 안중근 의사는
사형집행 전, 집행인이 마지막 소원을 물었을 때
이렇게 답하셨다고 합니다.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5분 동안 읽고 있던 책의 마지막 부분을 다 읽고
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남긴 애국시에는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 오늘의 명언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 안중근 [1879.9.2 ~ 1910.3.26] -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우리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 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