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사이비종교 백백교라고아냐?
이 글은 시리즈글입니다.
원래 나중에 쓰려다가
어떤분이 덧글로 첫번째 병도 궁금하다 그러셔서 바로 쓰기로 한다.
국립과학수사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 전부터 연구원들 사이에 전해지는 괴담이 있어
국과수 연구관 B동 부검실 312호에는 일제시대부터 내려오는 미해결 사건의 증거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해
이곳에는 60년동안 작동중인 냉동고가 있는데 그 냉동고에는 포르말린 두 병이 보관되어 있어
한 병에는 목이 잘린 사람의 얼굴이 들어있고 다른 병에는 바늘자국으로 범벅된 여성의 생식기가 보관되있어
저번에는 홍련의 생식기가 담긴 두번째 병에 대해서 서술했지?
이번엔 첫번째 병 목잘린 사람의 얼굴이 들어있는 병에 서술할께
이 병은 '백백교주의 머리' 란 이름이 붙여진 병이야
백백교는 일제감정기에 존재한 사이비 종교 집단인데 교주의 지시에 따라 300건이 넘는 살인사건이 이루어졌어
<백백교의 제단>
백백교의 교리는
백백백의의의적적적감응감감응하시옵숭성(白白白衣衣衣赤赤赤感應感感應하시옵崇誠)
만 외우면 무병장수한다는 것이었어
그리고 곧 종말의 날이 와서 동 서양을 막론하고 불과 물의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되니
백백교가 마련한 본소에서 생활하다가 물의 심판날에 금강산의 피수궁으로 옮겨가 교주인 '전용해'가
신도드를 각자 원하는 세상이 있는 천국으로 인도해 준다는 것이였지
희망을 찾기 어려웠던 당시 백백교라는 안식처를 가지게된 민중들은
너도나도 백백교에 가입하게 되고
백백교는 홍보를 위해
폐광에 금을 숨긴 뒤에 전용해의 힘으로 금광이 다시 터졌다는 식으로 사람을 모았어
(홍경래의 난에도 사용된 수법)
백백교의 교주는 배운거 없는 멍청한 사람이었지만
타고난 얼굴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고 교세를 이용해 간부들을 각도에 보내
예쁜 딸을 가진 부모들을 골라서 백백교에 입교시킨 뒤에 딸을 시녀로 바치게 하여 강간했어
이렇게 얻은 첩들은 많다 싶으면 죽인뒤에 암매장을 했지
이런식으로 자신의 누이동생 유전정이 강간당한것에 분노한 유곤용은
백백교를 무너뜨릴 생각으로 백백교에 입단해 교주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조부와 부친처럼 속히 재산을 바치라는 말이었다. 유곤용은 긴장한 어조로 완곡하게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그것도 대단히 좋은 말씀이나 사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지금 당장 올라오기는 어렵습니다.”
‘신의 아들’ 대원님의 말씀을 감히 거부하는 것은 백백교 교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전용해는 격분한 어조로 다그쳤다.
“그럼, 내 명령을 복종하지 않겠다는 말이지?”
그리고 옆에 앉은 유정전을 보고 또 한 번 소리쳤다.
“네 오라비 잘났다.”
일격을 당한 유곤용은 그제서야 본심을 드러냈다.
지난 일주일간 그가 보인 행동은 교주 전용해를 만나 백백교의 악행을 따지기 위한 연극일 뿐이었다.
유곤용은 “백백교의 교리가 도대체 무엇이냐? 그런 얼치기 종교가 어디 있느냐”며 욕질을 했다.
세상에 나서 그런 욕설을 처음 듣는 전용해는 흥분한 나머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나이프’를 빼어들고 유곤용을 찌르려고 덤벼들었다.
이 순간이 그에게는 천려(千慮)의 일실(一失)이었으니 흉악무도한 그들의 죄상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단서가 될 줄이야
악의 천재인 그도 예상치는 못하였을 것이다.
안방에서 소란이 일어나자 대청마루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던 전용해의 수하들이 교주의 신변 보호를 위해 방문을 박차고 뛰어들었다.
유곤용의 힘은 의외로 강했다. 쇄도하는 수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전용해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렸다.
힘으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음을 직감한 전용해는 죽을 힘을 다해 그의 손을 벗어나 도망쳤다. 수하들도 각자 살길을 찾아 도주했다.
유곤용은 위험을 직감했다. 백백교 교도들이 떼지어 몰려올 것이 분명했다.
그는 동대문서 왕십리주재소에 달려가 사정을 말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백백교 사건의 정체', ‘조광’ 1937년 6월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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